2015년 상반기 평가
전반적으로 운동 부족을 넘어서 시체처럼 앉아있던 시간이었다.
2년여의 생활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무력감이 지배했던 시간이 끝나가고 있는 걸 느낀다.
어떤 상황이든지간에 굳이 괴로움을 이겨내기를 바라며 스스로를 학대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진짜인 것 같다.
돌파하는 것 보다 피하는 것이 옳다.
일단 상반기 6달 중 4달 이상은 진전이 없는 생활이었지만, 1달 반 정도의 기간동안 꽤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다.
사람들과 만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는 성향때문에 나를 너무 가둬 두었던 것 같다.
확실히 사회적인 활동은 필요하다.
특별히 이와 관련해서, 단발적인 교류를 넘어서 1달 이상 교류를 유지했고 내가 거기에 대해서 불편함이 없다는 성과가 있었다.
그리고 미국에서 걸린 영어 트라우마를 해소하기 위한 기초부터 다시 배우는 영어ㅜㅜ 를 시작했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한국사 공부를 소일거리로 했고, 자격증을 가지게 되었다.
신체적으로는 너무 움직이질 않아서 몸매가 이상해졌다.
그렇게 살이 찐 것도 아니지만 딱히 안 쪘다고 할 수도 없고, 어딘가 묘하게 라인이 망가진 느낌?
원래 그렇게 살이 찌는 체질은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이 몸이 내 몸이라고 하기 싫다.
알을 스스로 깨면 병아리가 되고 남이 깨 주면 후라이가 된다고 하는데 스스로 깨고 있는 건지 남이 깨 주는 건지 모르겠다.
병아리도 좋지만, 후라이도 병아리만큼 좋은데.. 흠
어차피 수정도 안 될 컨디션에서 언젠가 병아리가 되서 알을 깨고 나갈 생각을 하는 것도 웃기긴 하다.
그런 걸 망상이라고 하는 건가?
여태까지는 삶의 무수한 우연에 기대어서, 무계획이 즉 계획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그건 별로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었다.
나에게 계속해서 삶에 대한 가이드를 주는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진작 알 수도 있었을 거야.
또 세상 속에서 잘 살기를 바라면서도 얼마나 세상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았는지도 일찍 깨달았겠지?
이런 게 인맥의 질이라는 것이고, 이것이 인생의 수준 차이라는 것일까?
그렇지만 상황에 따라서 사회적인 나의 나이는 아직 약간의 갱생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으니 노력해보자.
갱생이란 단어는 사실 적절하지는 않지만 딱히 다른 단어를 더 생각할 시간을 내기도 그렇네.
하여튼, 실제 평균적인 삶 말고- 그 어렵다는 평범한 삶 ㅎ 을 위해서.
아직 기회가 있을 때 해보자.
안 되면 그건 그 때 생각 해 보자.
